예전에도 수강후기를 한번썼었지만 저와 같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영어때문에 기나긴 세월동안 고민을 한 평범한 성인학습자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수강후기를 남겨봅니다.
일단 영서당 강의를 수강하기 전 저의 수준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매직트리하우스 수준의 글을 읽어도 단어는 어렴풋이 반정도 알지만 문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포기의 상황이 연속되었습니다. 대부분 영서당 강의를 구매하셔서 들으시는 분들은 너튜브같은 곳에서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고찾다가 수강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너튜브에서는 무조건 자기 수준을 찾아서 읽고 단어 정리해서 계속 보다보면 실력이 올라간다고 하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애매모호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시작하려고 하면 저같은 경우 공부를 하면서 확신이 없고 오히려 자신감이 결여되는 악순환의 반복이 되곤하였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영서당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저는 간절했기에 매직트리하우스 강의부터 홀스강의까지 총 8개의 강의를 3개월 동안 거의 다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어떻게 3개월만에 그렇게 다 들을 수 있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혹시 논란이 된다면 운영자 분께서 저의 수강 진도 확인해주시고 증명해주시라 믿습니다.
처음 정승규 선생님께서 원서읽기가 정말 영어공부의 진리와 정답이라고 확신에 차서 말씀하셨긴 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반신반의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강씩 차분히 듣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강의를 들으면서도 솔직히 의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뒤로 돌아갈 방도가 없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하루에 최소 4시간에서 많으면 12시간정도 강의를 듣고 복습했습니다.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하게 되면 단어 찾는 것에서부터 지치게 되고 포기하게 되는데 인강과 함께 공부하니 예능프로 보듯이 백프로 재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가져가면서 끝까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거는 무조건 완벽히 재미로만 공부할 수 없고 약간의 자극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의 수강 내역을 말씀드리자면 순차적으로 매직트리하우스 - 플랫스탠리 - 웨이사이드 스쿨 - 니모를 찾아서 - 모아나 - 윈딕시 - 에드워드 툴레인 - 홀스 이렇게 거의 다 들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게 된 팁을 좀 말씀드리면 완벽히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80프로 이상 이해하게 되면 다음 강의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냥 무작정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해당단어를 바로바로 외우지 못하더라도 한번씩 반복하고 한 챕터씩 강의가 끝나면 틀리더라도 본문을 혼자서 묵독이든 소리내서 읽든 한번씩 꼭 읽어보았습니다. 그저 이렇게 계속 반복하면서 다음 강의와 다른 책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채팅 상담이나 카페 문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셔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시작하기전 커리큘럼과 진도 중간중간 질문을 많이했는데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답답함도 해소되고 영어 공부 방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수준을 말씀드리면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롱테일북스에서 나오는 어떤 책도 단어만 헷갈릴 뿐이지 단어한번씩 훑고 본문을 읽고 오디오북도 들으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더 이상 들을 강의가 없어서 서점에 나오는 롱테일북스 교재를 전부 구매해서 볼 예정으로 실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에는 엄두도 못냈던 토익과 같은 공인영어 시험도 틈틈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풀면 틀리는 것이 아직 많지만 일단 해설을 보면서 틀리는 것을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결론과 함께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조급해하지 마시고 본인 생각보다 쉬운 난이도에서 시작하여 차분히, 그러나 일정기간은 영어의 노출량을 폭팔적으로 늘리면서 꾸준히 어떻게든 흥미와 재미의 요소를 찾으시면서 공부하시면 반드시 실력이 높아 지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태까지 여러 영어 광고의 지치신 분들이라면 영서당이 마지막 종착역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모든 영어롤 고민하는 성인학습자 분들 지금도 늦지 않았고 제가 했다면 여러분도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용기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저는 다시 원서 읽으러 가보겠습니다!